52Hz
written by. 나리꽃
Call of Cthulhu 7th fan-made scenario
CoC 7판 기반 다인 시나리오
배경 : 미래 (SF)
추천인원 : 최소 2인 이상, 추리나 수사 등에 조예가 있는 PC
로스트 가능성 중간
예상 플레이 타임: 6시간~7시간
키퍼링 난이도: ★★★☆☆
플레이 난이도: ★☆☆☆☆~★★☆☆☆
권장기능: 관찰력, 자료조사, 듣기, 대인기능, 은밀행동 등
…
당신은 불멸을 원하시나요?
안내사항
-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시나리오입니다. 국가에서 추리 활동을 의뢰할 수 있는 탐사자이기만 하면 연령, 성별 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만한 진행을 위해 고위직 간부 설정은 지양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해당 설정으로 진행하실 시 탁 내 다른 참여자들의 사전 동의를 구해 주세요.
- 시나리오는 '52 헤르츠', '52Hz' 등 어느 쪽으로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은 이미 관련 소재를 접하신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션 전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고래'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52헤르츠 고래에 대해 알고 시작하시면 더 좋습니다! 고래의 주파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본 시나리오에서는 일단 생물의 소리일 거라고 전제하고 들어갑니다. 고래가 나오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 보편적인 트리거 요소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만, 만일에 대비하여 '진상' 밑에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을 기재하였습니다. 혹시 모르니! 참고 부탁드려요.
- 시티형처럼 보입니다만 사실상 레일로드입니다.
- 이외 세부 방침은 잠 못 드는 밤 포스타입에 있는 것과 동일합니다. 원 시나리오 출처를 명확하게 하며 악의나 저작관 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비상업적 범위 내에서 개변, 개조 포함 하고 싶으신 건 아무 거나 하셔도 됩니다. 단, 관련 문제 발생 시 책임은 제가 아닌 관련자에게 있습니다.
개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몸을 기계로 바꾸는 시대. 부품을 교체하면 이상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덕에 인류는 영생뿐 아니라 건강 역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로 완벽한 신세계였죠. 화려한 거리의 하수구에는 기형의 짐승이 꿈틀거리고 축제가 끝난 뒤에는 낡은 기계가 말라붙은 연료를 태워요. 뼈대만 남은 가로수 위로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도시의 빛은 별들을 가리며 오래도록 반짝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들어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한 이유만 찾는다면 괜찮아질 거예요. 우리는 늘 잘 지내 왔으니까요.
아래로 진상과 본문이 이어집니다.
진상
진상
이 시나리오의 탐사자들은 AI가 탑재된 인간형 기계입니다. 인류는 오래 전에 이미 멸망했고,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인류를 말살시킨 기계들은 문명을 이룩하여 꼭 인간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인간들보다 더 발달한 문명이었지만, 창조자가 결함 있는 인류인 만큼 본질적인 오류들은 안고 있었죠. 원래 버그 없는 게임은 없고 모든 기계는 사람의 코딩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AI는 인간 뇌를 모델로 설계되기도 했고요! 결국 기계들이 갑자기 방언을 내뱉다 폭발하는 일이 발생하자 상부에서는 인간 재생 연구를 시작합니다. 냉동인간 상태로 보관되어 온 인간들이 존재했거든요. 21세기부터는 냉동인간의 인기가 줄어들어 되살린다 해도 얼마나 많은 것을 알지 불확실했으나, 그래도 창조자의 혈통인 만큼 오류 해결법을 내놓을 수는 있을 거라고 믿었던 모양입니다. 겸사겸사, 잘 안 된다면 미래에 있을 '이스족'을 인간을 통해 불러 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문제는 이 인간들이 깨어난 뒤 무슨 생각을 할지 제대로 배려하지 못했단 점입니다. 원래 안 겪어보면 모르는걸요, 어쩌겠어요! 실험실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기계 문명을 해치우고 인간의 사회를 부흥시킬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래요, 유명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말이죠! 심지어 이스족 접촉이 조금은 성공해, 인간 무리에는 강림한 이스족이 하나 끼어 있게 되었습니다. 배워서 삿된 것을 부릴 수 있게 된 인간들은 기계 문명을 헤집고 다니며 새 문명의 주인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듭니다. 심지어 외모도 '인간형'이라 잘 티가 나지 않았죠!
과연 우리의 탐사자들은 인간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전체적인 전개
전체적인 전개
인간 (탐사자 X) 시점에서의 전체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21세기에 냉동인간 프로젝트 시작
- 21세기 초 전뇌화 프로젝트 시작
- 현재까지 얼린 냉동인간들을 '인간의 기술'로는 해동시킬 수 없다는 연구 결과 발표. 다만 확정적인 결과는 아니었으므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냉동인간들을 관리하는 시스템 유지.
- 전뇌화 프로젝트 연구 종료, 시범 도입 시작. 우주 정거장에 갈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지불하는 부자들의 뇌를 전자망에 '업로드'하여, 실존하는 인간의 인격을 기반으로 한 AI로 만듦. 해당 AI들은 현실에서 통제권을 부여받은 로봇들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소통함.
- 전뇌화 프로젝트에 대한 인권 관련 논의가 가속화됨. 부자들은 돈으로 영생을 얻고, 빈자들은 짧게 살다 죽는 이 현상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 시작. 한편으로는 전뇌화를 통해 생성된 'AI'들이 정말로 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짐. 전뇌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부유하고 힘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므로 'AI는 해당 인간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에 대한 고소 얘기가 나옴.
- '곧 죽을 사람들'이 아닌 젊은 세대가 전뇌화에 관심을 보임. 이 기술은 이제 단순한 영생을 위한 기술이 아니게 됨. 전자망 내에서 두 사람의 인격을 조합하여 새로운 '자녀 세대' 인격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연구되기 시작함.
- AI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남. 법 제정 시작. AI를 활용한 시스템 구동 연구가 시작됨.
- AI 반란 발발. 인류 멸망.
-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기기 연동 기술 구축
- 개별 AI에게 한 개의 기체가 할당됨. 기기 파손 시 수리 혹은 교체 가능. 코어 파손 시 사망.
- ????년, AI를 대상으로 하는 웜(악성코드)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시작. 이 과정에서 인간 시대의 기록들 중 극비 문서였던 '이스족 접촉' 문서 발굴. 이스족이 AI용 기체에 강림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기에, 현재 냉동인간 상태에 놓여 있는 인간들을 부활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이 맞춰지게 됨. 인간을 부활시켜 만일 이스족을 부를 수 있다면 그들 시대의 기술을 빌려 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웜 감염 걱정이 적은 인간들을 통해서 기체의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함. 일정 수준의 부를 갖춘 다양한 인간들이 얼려져 있으므로 해결책을 지닌 기술자도 하나쯤은 있을 것으로 예상함.
- 악성코드가 점점 더 심하게 기승을 부리기 시작함. 변이 방식에 대해서는 대중들에게 알리지 않음. 불안 조장을 방지하기 위함.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코어가 파손된 채 쓰러지는 AI들에 대한 괴담이 떠돌기 시작함.
- 인간들의 재생에 성공함.
- 이스족 접촉에 성공함.
- 인간들이 실험실에서 탈출함. 이스족의 지식을 통해 도움을 받은 인간들은 자신들의 현 상태와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함. 이때 변장을 위해 AI용 물건들을 훔쳐서 씀.
(세션 도입 시점) 탈출한 사람들을 잡기 위한 의뢰 발생. 탐사자들이 고용됨. 단, 실험의 정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었으므로 실험실에서 '무언가'가 탈출했다는 정보만 제공됨.
- 인간 무리는 AI에게 정복된 세상을 다시 인간의 것으로 돌려 놓기로 함. 이들은 자신들이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인간일 거라고는 믿지 않으며, 기계 문명을 무너뜨리고 주도권을 잡아 다시 인간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음. 이스족으로부터 주문 몇 개를 배운 인간들은 신화 생물을 소환하여 자신의 전력으로 쓰려고 함. 그러나 소환 직후 대부분이 미치며, 몇몇은 쫓기는 바람에 흩어지게 됨. 사실상 사교도가 된 인간들은 신화 생물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일부 AI를 잡아 개조한 뒤 자신들의 전력으로 쓰기 위해 기계 사냥을 시작함.
- 탐사자들은 다른 인간 무리와 떨어져 나온 NPC 하나를 만남. NPC는 자신이 기계인 것처럼 연기하고, '이상한 것'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공격했다고 함. 해당 인물은 조력자처럼 움직임.
- 인간 무리는 AI 기체 몇 대를 고문하여 코어 시스템을 알아내게 됨. 이들 역시 이전의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시 중앙에 있는 거대한 컴퓨터가 AI의 재생산, 기체의 배분, 충전, 시스템의 작동을 모두 담당한다는 것을 알아냄. AI들은 이 본체에 매일 한 번 이상 접속하여 동기화 과정을 거치므로 여기에 프로그램을 심는다면 기계 문명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다만 당장은 인간들이 탈출했다는 이유로 경계가 지나치게 삼엄했음. 연구소에서 '명계의 약'을, 박물관에서 'USB 유물'을 훔친 인간 하나가 시간 여행을 통해 본체에 악성 코드를 심는 데 성공하고 돌아옴.
- 웜이 대부분의 기체에 손상을 입혔을 것으로 판단되는 날에 이들은 일시적으로 신을 소환해 기계 문명을 완전히 망가뜨릴 준비를 함. 신의 소환에 필요한 유물들은 박물관 등에서 훔침. 이 와중에도 도시에 풀어 놓은 신화 생물들은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음.
- 탐사자들과 함께하는 인물이 신화 생물 송환 주문을 알고 있다는 것이 밝혀짐. 이 시점 이후로 심문 시 AI가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음.
- 탐사자들이 전말을 알게 됨. 신의 소환 이전에 인간들을 죽이거나 여타 다른 방법을 써서 이들을 막고 이들이 갖고 있는 프로그램 원본을 통해 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활동의 최종적인 목표가 됨.
※ 사회상에 대한 질문 등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기재합니다. 정보는 팍팍 주세요!
※ 실험, 돌연사, 폭발 사고, 개조, 납치 소재가 아주! 간접적으로 등장합니다. 전쟁 및 고문에 대한 언급이 이보다도 더 간접적으로 등장합니다. 왜 등장하는지는 진상과 전개 파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시나리오 내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이 거의 없어 적어 둘까 고민하였습니다만, 트리거일 경우 간접적으로 언급되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기재해 둡니다.
도입
도입
여기는 주택가. 하늘을 완전히 덮은 투명한 돔을 통해 피 같은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기괴하게 어룽집니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손에 쥔 전자 수첩이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방금 전까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사람이 자리를 뜰 채비를 합니다. 곧게 뻗은 길. 인적 없는 놀이터. 눈 아픈 빛. 삐그덕거리는 철문. 건물의 새까만 창문들.
귀청을 찢는 소음과 함께 어딘가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
1일차
1일차
불빛이 감긴 눈꺼풀 위로 번집니다.
"코어가 손상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주변에서는 심전도를 재는 것만 같은 작은 기계음이 규칙적으로 울리고, 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섞입니다. 눈을 떠 보면 작은 방입니다. 연구실 같기도 해요. 창문은 없고 대신 카드키를 대야 열리는 유리문이 옆에 하나 자리합니다. 탐사자들은 얇은 이불을 덮고 흰 간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공간이 좁아 침대들은 다소 빠듯한 간격을 유지합니다. 흰 가운을 입은 사람 두어 명이 눈에 불빛을 몇 번 더 비춰 보다가 작은 손전등을 거둡니다. 일어나려 하면 지독하고 끈적한 것들을 뚫고 간신히 숨을 토해 내는 듯한 감각이 입니다. 온 몸의 마디 마디에서 통증이 일어요. 마치 죽음에서 돌아오는 것만 같은 이 감각은…. 이성 체크 0/1.
"조사 중 사고가 있었습니다."
연구원은 간단한 설명을 해 줍니다. 연구소에서 '어떤 생물'이 탈출하는 바람에 탐사자들에게 위치의 추적을 부탁했으나 그 과정에서 의문의 폭발에 휩쓸리는 바람에 단체로 신체가 파손됐다고요.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주택가였으며, 안타깝게도 가연성 소지품은 불타서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의식을 담고 있는 코어는 보존했다지만 몸 전체를 갈아치운 탓에 사회 및 일상에 대한 전반적 기억 상실이 일어났을 수 있다며, 이다음에 병원에 한 번 들러 보라고도 전합니다. 기억과 정보 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테니 트램을 타고 위키를 방문해 사회 지식 습득을 해 두는 편도 좋을 것입니다. 잡아 달라고 부탁한 생물의 정체에 대해서는 함구합니다. 맞닥뜨리는 순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라고 덧붙이며,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약 21세기 초반까지의 의미 기억은 소지하고 계실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이후 자료는 복구하기 어려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지금 질문해 주셔도 됩니다."
진상 밑에 적어 둔 '전체적인 전개'와 다음을 참고하여 문답을 진행해 주세요. 회색 글씨는 탐사자들에게 직접 제공되지 않는 메타정보입니다. 탐사자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정보들은 다른 색으로 표기했으니 잘 솎아 내 주세요!
지금은 31세기, 과학의 발전 덕분에 사람들은 몸을 기계로 바꿔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어가 손상된다면 사망하지만,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진 셈이죠. 사람들이 큰 질병 없이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아이들이 태어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어린이를 볼 일은 거의 없을 테죠.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의 어린이들은 공동양육됩니다. 누구든 위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고라를 통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멋진 곳입니다만, 이건 다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탐사자들은 이 도시에서 추리, 수사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탈출한 '생물'의 추적을 맡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었죠. 조사를 시작한 것은 사흘 전, 사고가 일어난 것은 24시간 전입니다. 탐사자들은 주택가를 조사하던 중 '웜'에 감염된 주변의 기체가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바람에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코어는 유지되었으니 스스로를 31세기 출신으로 인식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만, 현재의 사회와 관련된 '지식'이 유실된 상태입니다. 조사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서는 연구소 측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탐사자들은 바로 연구소로 이송되었고, 신체적으로는 완벽하게 치료되었습니다. 현재 유실된 기억은 일주일 내로 아고라에 업로드 된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한 재구축할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합니다. 연구소 측에서는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명확한 진상 규명을 하지 못했으나, 다만 '이유 없이 쓰러져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도시 괴담과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
키퍼 노트: PC들의 신체 구조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T-800과 유사합니다. 기체를 부드러운 인조 피부가 덮고 있는 형태예요. 체내에는 기체의 정체성과 관련된 '코어'가 존재하며, 신경계와 유사한 아주 얇은 광섬유 다발들이 정보를 축적, 보관, 전달합니다. 촉각과 통증을 느끼며 분명 손상이 되기 때문에 PC들이 자신의 몸을 해체하려고 시도한다면 hp를 깎아 주세요! 시도하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조사 가능 장소는 [아고라 / 병원 / 주택가 / 위키(유사 PC방+도서관) / 박물관 / 연구소] 입니다만, 1일차에는 [ 병원 / 주택가 / 위키 ]만 살필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를 코어 폭발 사고로 인해 도시에서는 각 시설들의 운영 시간을 대폭 축소하였습니다. 출입 통제가 유독 심한 구역이 있다 보니 몇몇 장소엔 바로 갈 수 없을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동 시간은 걱정하지 마세요! 특수 트램을 타면 되니까요.
연구소에서 나오면 미지근한 바람이 탐사자들을 맞이합니다. 분주히 걸어다니는 사람들, 공중에 떠 있는 홀로그램 광고판. 건물들은 회색빛으로 높고 '차도'는 아스팔트, 인도는 다소 폭신폭신한 보도블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1세기의 것에 비견하자면, 뭐, 영화 세트장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몽실몽실하고 귀여운 마스코트가 야광봉 두 개를 들고 인도 가장자리에 한 줄로 선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역 이름들이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고라, 병원, 주택가, 위키, 박물관, 연구소 등등. 놀이기구처럼 생긴 트램이 잠시 바닥에 내려앉았다가 사람들을 싣고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도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반짝거리는' 미래 세계의 모습을 묘사해주세요! 당장은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한국 도심지를 연상하면서 묘사해 주셔도 됩니다.
만일 묘사하는 데 필요하시다면, 탐사자들이 트램 바깥을 구경한다고 선언할 시 1d4를 굴려 나오는 장면을 추가로 서술해 주세요. 복선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주사위 값 / 묘사되는 내용
1 | 비가 올 것처럼 주위가 어둑해집니다. 트램에서 안내 방송이 울립니다. 도시 위로 소나기 구름이 지나갑니다. 도시 주변 습도의 조정을 위해 실내에도 일시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작은 빗방울이 창문을 때립니다. 번들거리는 바닥 위로 하나 둘씩 켜진 네온사인들이 눈 아픈 푸른 빛을 쏟아냅니다. 몇몇 간판들은 거의 떨어져 나갔네요. 유독 새까맣게 어두운 골목 사이에서 누군가가 도망쳐 나오다가 목덜미를 잡혀 끌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 듯도 싶습니다. |
2 | 트램이 높게 올라갑니다. 하늘은 뿌옇게 희고, 어떤 건물들 너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연기 따위가 도시의 절반 이상을 덮고 있는 것만 같아요. 우리가 있었던 곳만 맑았던 게 이상하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트램이 살짝 흔들립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시 도시가 안개에 덮인 게 아니라, 딱 보이는 곳까지가 도시의 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정 지점 이후부터는 건물이 말 그대로 '끊겨' 있습니다. 드러난 철골이 붉은 빛을 띱니다. |
3 | 차량 주변이 유독 흐립니다. 트램 주변으로 푸른 불이 켜지며 안내 방송이 들립니다. 외부 공기의 유입 가능성으로 인해 공기 청정 필터를 작동시킵니다, 기체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
4 |
찌그러진 자동차가 보입니다. 그래요, 저 아래 주차된 것 말입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밟고 지나간 것처럼 기묘한 발자국이 위에 찍혀 있는데...그런 '발자국'을 낼 만한 생물이 도시에 존재할 수는 있던가요? |
트램은 주기적으로 멈추며 도착한 역이 어디인지 안내합니다. 역 이름과 조사 장소 이름은 동일합니다. 1일차에 뚫려 있는 맵 외의 장소에도 도착할 수는 있습니다만 진입 금지 상태로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병원
평범한 병원입니다. 탐사자들이 가는 경우 예약은 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간단하게 스캔 기기 안에 들어가게 한 뒤 밝혀진 이상은 없는 것 같다며 되돌려 보냅니다. NPC 채린을 데려오는 경우 잠깐 도망쳤다가 스캔이 끝나면 돌아옵니다. 병원 내부를 둘러보는 경우, 기계 몸체가 파손되어 스파크가 튀는 환자나 목소리 시스템의 손상으로 변조 음성만 나오는 환자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병원 근처에서 [듣기] 판정 성공 시 의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습니다. 대인기능 판정 성공 시 의사가 직접 말을 해 줍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요새 코어가 파손되어서 실려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코어가 아니더라도 기체를 완전히 갈아치워야 할 심각한 손상 수준을 보이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연구소에서 '냉동인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데, 개발 단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손상을 입은 사람들도 유사한 방법으로 잠시 보존할 수 있으면 천천히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요."
"전뇌화 기술 덕분에 웬만한 질병은 우스워진 줄 알았는데, 완벽한 해결이란 없는 모양입니다."
키퍼 노트: 지문에서 강조된 키워드는 중요하기 때문에! 꼭 강조해 주세요.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탐사자나, 합당한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들어가서 진료 자료를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망 후 코어에서 데이터를 추출한 내역을 살펴보면 약 [[1d100+10]] 페이지 가량의 깨진 문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보는 것만 같아요. 기묘한 광경에 이성 체크 0/1.
주택가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기도 합니다. 주변을 조사해 보면 당시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떨어져 나간 쇳조각, 사람의 손가락 같은 부품, 너저분한 나사들, 바닥을 새까맣게 태운 검댕.
[듣기] 판정 성공 시 주변에서 속닥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주민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하면서 건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 근처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데, 들었어?"
"어, 엄청났다더라. 갑자기 쓰러져서 죽는 사람들이 늘었다던데, 뭔가 연관이 있나?"
"글쎄...근데 그거 괴담은 아닌가 봐."
"왜?"
"옆집 누구도 지금 이틀째 집에 안 들어오고 있대."
"실종? 지금이 21세기도 아니고 실종이 가능해?"
[듣기] 판정 실패 시 어딘가로 들어가는 주민들을 발견하기만 합니다.
이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추가적인 소문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주택가에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손상된 기체들이 멀쩡한 기체들을 사냥한다는 소문입니다. 본인들은 허무맹랑하다고 여깁니다만, 대인기능 판정에도 성공했다면 소문이 자주 들리는 '폐쇄된 지하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거기에 괴물이 산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몇몇 있다고 말이에요. 위치도 알려 줍니다.
지하도
주민들이 말해 준 장소로 가면 녹슨 철문이 자리합니다. 벌겋게 변한 자물쇠는 이미 끊어진 채입니다. 거친 표면에서 철가루가 푸슬푸슬 떨어져 내립니다. 문을 열면 소름끼치는 쇳소리가 울려퍼지고, 창백한 햇빛이 더러운 바닥 위로 탐사자들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웁니다. 이가 없는 괴물의 목구멍이 이런 모습일까요? 깊은 곳 어딘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지하도는 어둡고 서늘합니다. 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흐릿해질 정도로 깊이 내려가다 보면 문득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목구멍을 손톱으로 긁어 내고 싶게 만드는 냄새입니다. [지능] 판정 성공 시 이것이 짐승의 배설물 냄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섭취와 배설을 하지 않으니 필시 사람이 아닌 것이 만든 냄새여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상한 일입니다, 주택가 밑에 이렇게 선명하고 지독한 냄새를 풍길 수 있는 생물들이 살 리는 없을 텐데요. 실패 시 역겹다는 것만 느낍니다.
키퍼 노트: 인분 냄새가 맞습니다. 도망친 인간들이 며칠간 이 장소에 모여 살았으니까요. 어쩌겠어요? 기계는 배설을 하지 않으니 공중 화장실에도 변소는 없는걸요.
걷다 보면 양갈래길이 나옵니다. 왼쪽 길과 오른쪽 길이 있습니다.
◎ 왼쪽 길
불빛이 없을 경우 주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라이트 효과를 눈에 장착한 PC들이라면 살피는 데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요! 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철로가 나옵니다. 일종의 열차 플랫폼 같아요. 오른쪽은 벽으로 막혀 있고, 그 앞에는 낡은 의자들이 드문드문 세워져 있습니다. 왼쪽에 자리하는 철로는 스크린 도어로 가로막혀 있는데, 때가 묻어나는 문짝 중 일부는 어째서인지 너덜너덜합니다. 끝까지 가면 역시 길이 막혀 있습니다.
이 장소에서 [관찰력] 판정에 성공할 경우 취사도구를 발견합니다. 박물관에서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약간 찌그러진 냄비에 작은 가스 버너까지 존재합니다. 토치라면 모를까, 버너는 골동품 수집가가 아니면 갖고 있는 일도 없죠. 냄비에는 탁한 색의 액체가 말라붙어 있습니다.
키퍼 노트: 그냥 인간들이 여기서 밥을 해 먹었을 뿐입니다. 말라붙은 액체는 무해하며 찍어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살짝 혀가 마비될 수는 있겠네요! 다시 강조하는 거지만, 탐사자들은 기계입니다. 노트북에 커피를 묻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 오른쪽 길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무언가 질척거리는 것이 발에 밟힙니다. 비가 샜던 걸까요? [듣기] 판정 성공 시 깊은 어둠 속에서 천진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긴 복도를 따라 웃음이 방울 소리처럼 울려퍼집니다.
계속 이동해 들어가기로 한다면, 한동안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얼마간 걷다 보면 먼 거리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흰 빛이 보입니다. 나가는 통로입니다. 작은 인영이 나가는 입구 근처에 웅크려 앉아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시 이 '인영'이 겁에 질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남색 커트머리를 한 이 인물은 심하게 떨면서 웅크린 채 팔로 가위표를 만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발견한 순간, 무언가가 맨 앞의 탐사자를 낚아챕니다. 다시금 청아하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 죽음의 천사가 있다면 아마도 그 목소리는 이와 같을 텝니다. 낚아채인 탐사자는 이성 체크 0/1d10.
별의 흡혈귀와 조우합니다. 데이터는 룰북 292쪽에 있습니다. '낚아채는' 행위는 룰의 '발톱으로 잡기'에 해당되며, 탐사자들이 기계 생명체인 관계로 전투 중 물기 공격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용하더라도 효과가 없습니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도망친다면 별의 흡혈귀는 쫓아오지 않습니다. 입구에 웅크려 앉아 떨고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가지 않거나, 오른쪽 길로의 진입을 완전히 포기했을 시 NPC는 사망하며, 추후 살폈을 때 바닥에 흥건한 핏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QnA 1: 테스트 플레이 탁에서 "별의 흡혈귀가 공격하는 건 냉각수를 빨아먹기 위해서인가요?"라는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아닙니다! 배고파서 모형 음식을 집어먹으려 시도한 가엾은 신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맨 처음 탐사자를 낚아챈 별의 흡혈귀는 물기 공격을 시도하지만 실패합니다. 피를 빨지 못했으므로 실체화되는 일도 없습니다.
QnA 2: 채린을 경찰서에 보낸다면 경찰 측에서는 이 인물을 연구소로 양도합니다. 실험체로 돌아가며 로스트. 이러한 시도를 할 시 채린은 도망치려 듭니다.
[NPC] 채린 (취향대로 이름의 국적을 바꾸셔도 괜찮습니다.) 군청색 커트머리에 검은 눈을 한 여성입니다. 피부색은 평균에 비해 어둡고 손가락들이 살짝 곱아 있습니다. 나이는 약 20대 중반으로 보이며, 자신의 거주지 및 소속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최근에 사고를 겪었으며 그 영향으로 기억이 많이 날아간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1일차에 연구소 등지로 데려가려 한다면 극심한 거부 반응을 보입니다만, 이외의 장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이 끌고 도망친다면 막지 않고 따라서 도망칩니다. 조용한 편이며 자신이 좋아하게 된 사람들에게 협조적입니다. 격식체의 존대를 사용합니다. [참고 스탯] 근력: 50 / 건강: 50 / 크기: 40 / 교육: 70 / 외모: 60 / 민첩: 75 / 지능: 80 / 정신력: 60 / 행운: 55 관찰력: 75 / 듣기: 70 / 자료조사: 50 / 은밀행동: 70 / 근접전(격투): 50 / 역사: 80 / 회피: 77 / 정신분석: 61 등 키퍼 노트: '현대'에서 큰 사고를 당하고 뇌사 상태가 되었다가 냉동인간 처리가 된 인물입니다. 깨어난 뒤 일시적으로 이스족과 영혼이 바뀌었습니다만 현재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인간들이 신화 생물들을 소환하기 직전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여타 인간들보다 상대적으로 로봇이나 AI들을 덜 적대합니다. '인간'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은 대부분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으며, 이에 따라 최대한 주의해서 행동합니다. 일단은 탐사자들을 따라 돌아다니는 게 생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상태입니다. 원한다면 KPC를 만들어 대체해도 됩니다. 지능이 높아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
위키
'위키'는 일종의 도서관입니다. 원통형의 건물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글씨들이 헤엄치듯 소용돌이칩니다. 글자들이 짜맞춰지며 이따금씩 문장을 만듭니다. 이 '문장들'을 읽어본다고 선언할 시, 혹은 [관찰력] 판정에 성공할 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위키 건물 주변을 떠돌아다닌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52헤르츠 고래>
52 헤르츠 고래는 미확인 종의 개별 고래로 52Hz의 매우 특이한 주파수를 냅니다. 이는 대왕고래 주파수의 약 1.5배로, 이 문제로 인해 다른 고래들과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52 헤르츠 고래를 찾기 위한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이 생물의 정체는 끝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동물은 이제는 거의 멸종한 특이 고래 종의 마지막 후손으로서 아직도 바다를 헤엄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 동물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바다를 누비고 있을까요? |
키퍼 노트: 현재 돌아다니는 '인간들'에 대한 비유입니다.
'위키' 안으로 들어가면 투명한 벽으로 싸인 작은 방들이 한가득 눈에 들어옵니다. 벽을 그대로 통과해 빈 방 안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들어오면 밝은 기계음이 방문자들을 맞이합니다.
"어서 오세요, 무슨 질문을 하러 찾아오셨나요?"
전반적인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수준의 정보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다음은 그 예시들입니다.
- 냉동인간 기술에 대하여: 전뇌화 기술이 발전하기 전 존재했던, 생명의 연장을 추구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죽기 직전의 인간에게서 피를 모두 뽑고, 뇌는 특수 용액에 담근 뒤 신체를 냉각하는 방식입니다. 당시의 인간들은 사람을 얼렸다가 추후에 해동시킴으로 당시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인간이 미래에는 치료되길 희망했습니다.
- 전뇌화 기술에 대하여: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인류는 자신의 영혼을 온전히 기계 안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뇌와 정신을 그대로 컴퓨터에 업로드하는 기술이 발명된 후, 수백 년이 지난 현재 인류는 몸을 기계로 교체하여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 착오는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운용되는 '기체'들에게는 혈액이 없습니다. 냉각수를 혈액과 같은 색으로 만든 적도 있었으나 현실감만 있을 뿐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생명활동과 '의식'의 핵심인 코어만 있으면 신체 다른 부위가 파손되어도 문제 없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를 모두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채린과 함께 와서 듣는 경우, 채린을 대상으로 [심리학] 판정 성공 시 의아하다는 표정이 된 걸 알아낼 수 있습니다.
- 트램 기술에 대하여 (이동수단에 대하여): '트램'은 도시의 주 교통수단입니다. 역에서 기다리면 트램이 5분 간격으로 도착해 사람들을 싣고 각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교통 체증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옛날에는 도시에 '지하철', '지하도'라는 것이 존재했으나 현재 운영의 어려움 및 도시 노후화의 주범으로 꼽혀 폐쇄되었습니다.
- '아고라'에 대하여 : 기체와 정신의 연결 상태 확인 및 정신네트워킹을 위해 사용되는 장소입니다. 구시대의 기술 중 '인터넷'과 제일 유사하지만, 인터넷의 경우 가상현실 지원 기능이 부재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컴퓨터들의 네트워크였다면, '아고라'는 메인 기기를 중심으로 접속자들을 모아 이용자들의 코어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접속자 개인이 바로 통신망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메인 기기가 구시대의 '슈퍼 컴퓨터'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아고라 네트워크에는 구 인터넷망에 존재하던 정보 데이터와 같은 데이터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고라에서 '가상 도시 확인' 메뉴 선택 후 도시의 지하까지 헤엄쳐 들어가면 구 시대의 모든 정보가 한 번에 뒤엉켜 있는 곳에 도달합니다. 권한이 있는 경우 '직접 입력' 칸을 통해 필요 정보만을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수사 권한이 있는 경우 '가상 도시 확인' 메뉴에서 일부 소리 데이터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 아고라 사용법 (혹은 아고라에 대하여 질문 후 자료조사나 대인기능 성공) : 아고라의 좌석에 착석하면 머리에 연결 기기가 씌워집니다. 해당 기기는 이용자의 코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정보를 직통으로 전달합니다. 아고라의 '직접 입력' 칸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경우 고급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역사'에 대하여 : 전뇌화 기술 개발 후 폐기 관련 논의 직전까지만 언급됩니다. '전뇌화된 정신이 사람이 맞는가?'라는 논의가 있었다는 부분과 인류 멸망 관련 내용은 생략되고, <인류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생을 살게 되었지만, 갖은 전쟁으로 인해 도시 밖은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되었습니다. 지구의 어둠을 천천히 밝혀 나가던 수만 년 전의 고대 인류의 자세로 돌아가, 전 지구를 되찾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과제입니다.>라는 내용이 출력된 뒤 소개가 종료됩니다. 지능 판정 실패 시 일부 정보가 누락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 1일차 EVENT *
키퍼 노트: '채린'과 함께하는 동안에만 발생하는 특수 이벤트입니다. NPC와 함께하고 있지 않다면 대괄호 [] 내에 있는 사건만 발생합니다.
돌아가는 길, 채린은 화훼 농가 쪽에 관심을 보이다가 감자, 양배추, 양파 따위를 삽니다. 우리가 밥은 안 먹어도 구시대의 작물들은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죠. 탐사자에게 사 달라고 부탁할지도 모릅니다. 집이 어디인지 모르는 채린과 함께 누군가가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새벽에 [듣기] 판정을 실시합니다. 성공 시 잠결에 물 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채린이 식사하는 소리입니다. 사람이라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밤을 새는 경우 어렵지 않게 어딘가에서 음식을 집어먹는 채린을 발견합니다. 이에 대해 물으면 자신은 특수한 기체라고 둘러댑니다. 생물체임을 자연스럽게 들킬 수 있도록 편하게 진행해 주세요!
[ 새벽녘, 재난 안내 방송이 켜집니다.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일어나 밖을 내다보아도 보이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만일 나가서 주위를 둘러본다면 깨진 시계처럼 해체된 기계 몸체 두어 개를 발견합니다. 이성 체크 0/1d4. 직접적 조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계속 돌아다닌다면 무장한 경찰들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탐사자를 집으로 이송합니다.
밤중에 조우하는 무장 경찰은 특수 경찰입니다. 탐사자가 경찰이라면 그보다 직급이 높다고 처리해 주세요. 신고 등의 절차는 자유롭게 허용해 줍시다. 이 장면에서 PL들이 레일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 둡시다! 도시를 순찰하겠다고 선언하더라도 별다른 것을 목격하지 못합니다만, 아침에 어제 갔던 곳들을 다시 확인한다면 2일차 이벤트 지문으로 바로 이어지게 됩니다.]
QnA 4: 도시에서도 동물을 키우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는 짓습니다만, 일반인들에게 식량이 판매되지는 않습니다. 훌륭하게 가공된 건식, 습식 사료가 반려동물들을 위해 비치되어 있긴 합니다. 채린은 딱히 반려동물 사료를 먹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QnA 5: 밤중에 사망한 사람(AI)들은 모두 민간인입니다.
QnA 6: 부엌이 있나? 하시면...있긴 있습니다! 청소나 소독을 위한 세면대와 렌지 따위가 집집마다 비치되어 있어요.
2일차
2일차
키퍼 노트: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인간들' 측도 움직이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조금 변화합니다. 소소하게 변하는 것이므로 꼭 모든 곳을 재방문하실 필요는 없어요!
2일차 아침부터 채린의 상태는 썩 좋지 않습니다. 낯빛이 파리하게 질린 것이, 왜 그러냐고 물어본다면 악몽을 꾸었다고 대답합니다. 어떤 악몽인지는 설명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돌아다닐 때 많은 도움을 주진 못 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같이 다니려 애씁니다. 다니다 보면 자신의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채린은 다니다가 가끔씩 어딘가를 살피겠다며 혼자 사라집니다. 꿍쳐 둔 밥을 먹기 위한 행동입니다.
2일차 조사를 시작할 경우, 이전에 간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1일차와 거의 동일하지만 각 장소에서 다음과 같은 사건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 2일차 EVENT! *
1일차에 방문했던 장소를 2일차에 다시 갈 경우, 건물 주변에는 투명한 펜스가 쳐져 있고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반짝이며 돌아가는 경찰차 위의 사이렌, 건물 주변을 장식하던 빛들이 죄다 꺼져 남은 것은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전부입니다. 대인 기능 등 적절한 판정을 통해 경찰들로부터 정보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간밤에 건물 근처에서 사고가 났다고 하네요. 코어 폭발 사고인 것 같은데, 몇몇은 몸이 완전히 해체되어 부품을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합니다. 건물로의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키퍼 노트: 인간들이 과거로 가서 심어 놓은 '웜'이 점점 더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습니다. 기계들의 코어로 들어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방식으로요. 이 틈에 인간들은 몇몇 기계들을 납치하기 시작했는데, 쓸모가 없어지면 분쇄하여 다른 사건 현장 주변에 흩뿌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실종' 상태인 사람들도 수사 노트에서는 사망으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2일차 기본 조사 가능 장소는 [아고라 / 박물관 / 연구소]입니다.
아고라
'아고라'는 도시 중앙의 광장에 위치합니다. 하긴, 애초에 아고라라는 단어 자체가 광장을 의미하니 이렇게 표현하는 데는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도시의 모든 길은 태양에서 빛이 사방으로 쏟아지는 것과 같이 도시 중심부로 이어지고, 바로 그 중앙에 거대한 '네트워크 시스템'이 자리합니다. 기름진 나무를 닮은 철골 기둥이 중앙에서부터 하늘로 뻗어 올라가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있는데, 그 가지들은 아래의 광장 땅에 큰 그림자들을 드리웁니다. 철골 나무 밑동을 따라 원형으로 빙 둘러 떠 있는 의자 중 하나에 앉으면 곧 머리를 감싸는 마스크가 씌워지지요. 탑승이 완료된 좌석은 표면의 전선을 따라 이동해 가지 중 하나에 마치 이파리처럼 걸리게 됩니다. 그래요, 방문한 모든 기체들의 기억이 업로드되는 이것이 바로 아고라입니다.
키퍼 노트: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고라 접속 시 채린은 자리를 피합니다.
의자에 앉는 것으로 아고라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머리 위로 큰 마스크가 내려오며 구조물이 완전히 시야를 삼킵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새까맣던 눈 앞 어딘가에서 옅고 푸르스름한 가로선이 빛을 발합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어디로 이동하는지 자각할 새는 없어요. 청명한 기계음이 탐사자들을 맞이합니다.
"아고라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엇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창에 세 가지 문구가 뜹니다.
▶ 가상 도시 확인
▶ 직접 입력
▶ 사용 종료
웬만한 주요 기관이나 정보들은 접속 권한을 요구합니다. '직접 입력' 칸에 뭘 넣든 웬만한 것은 쓸 수 없습니다. 물론 '메카물 체험' 같은 걸 입력한 뒤 VR체험을 하면서 노는 수준의 활동은 가능하므로, PC들이 다들 이런 걸 하고 놀고 싶어하면 적당히 시켜 주세요. 묘사는 키퍼 분께 맡기겠습니다. 공개된 나리꽃 시나리오 개요를 보여 주시면서 적당히 메타 시나리오 놀이를 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가상 도시 확인을 선택하는 경우, 탐사자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 도시의 풍경이 발 밑으로 펼쳐집니다. 공중 산책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XX월 XX일 현재 시각의 데이터입니다."
XX월 XX일, 오늘입니다. 시야의 가장자리에 동시 접속자 선택이라는 버튼이 등장합니다. 누르고 다른 탐사자들의 이름을 말한다면 얼마간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 후 다른 탐사자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모두 도시 위에 떠 있습니다. 공중에서 걸음을 떼면 발 밑이 마치 파문이 이는 수면처럼 일렁입니다. [관찰력] 판정으로 살펴 보거나 손으로 건드려 본다면 손 끝이나 신발에 물기가 묻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시 위를 걷고 있는 게 아니라, 광활하게 펼쳐진 투명한 수면 위를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모양새입니다. 호수가 이렇게 넓을 수 있을까요? 바다가 이렇게 맑을 수는 있을까요? 순간적으로 아득한 감각이 입니다. 이성 체크 0/1.
걷거나 위에서 살짝 뛰면 수면은 불안정하게 출렁입니다. 다이빙하듯 뛰어들거나, 조금 세게 뛰면 몸이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단순한 시도로는 되지 않습니다. 마치 탐사자들이 가벼운 나무토막이라도 된 것 같아요. 몇 번의 시도 후에 깊이 뛰어들면 몸이 도시가 있는 수면 아래로 잠겨듭니다. 귓가에서 선명한 물결 소리, 귀를 먹먹하게 채우는 서늘한 액체의 감촉. 숨을 뱉으면 공기 방울이 뺨을 스치는 감각마저 선명한데도, 숨을 켜면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도시가 있는 방향으로 헤엄쳐 들어가다 보면 가끔씩 건물들이 지직거리며 노이즈를 일으켰다가 원래의 형태를 되찾습니다. 도시의 현 시각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장소에 도착만 한다면요. 잠긴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등 외부 사물에 영향을 주는 활동은 불가능합니다.
키퍼 노트: 도시 데이터는 24시간 동안 영상 형태로 보관되며, 실내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확인이 금지되고, 칩이나 여타 다른 방식으로 움직임이 기록될 수 없는 개체들(풀려난 냉동인간들이 대표적이겠네요!)의 움직임은 기록되지 않습니다. 새벽에 있었던 사고 현장을 확인하려고 한다면 건물 입구에서 너덜너덜한 기체들이 쓰러지며 터지는 모습만을 목격합니다. 인간의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새벽 2시부터 3시 사이입니다.
※ 재조사 시 습득하는 특이 정보
(1) 전날의 데이터를 확인한 후, '위키'에서 '역사'에 대한 질문을 다시 실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출력됩니다.
현존하는 도시와 문명은 21세기 초의 '전뇌화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은 영생을 추구했습니다. 그에 따라 연구자들은 막대한 돈을 지불한 부자들의 뇌 구조를 전자망에 업로드하여 실존하는 인격을 기반으로 한 AI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 AI들의 생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람들은 딜레마에 봉착합니다. 원본 인간이 따로 존재하는 AI를 원본과 같은 인간이라고 볼 수 있냐는 문제였죠. 그뿐 아니라, 부자들은 돈으로 영생을 얻고 빈자들은 짧게 살다 죽어야만 하는 상황이 무엇을 시사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됩니다. 이후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이 아닌 부유한 젊은 세대 역시 전뇌화에 관심을 보이며 이 기술은 단순한 생명 연장을 위한 기술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자망 내에서 두 사람 이상의 인격을 조합하여 '자녀 세대' 인격을 만드는 기술이 태동하면서, 결국 육신을 가진 인류들은 AI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전자망에 업로드 된 프로그램형 인류는 자신들을 낳은 인류를 위해 끊임없이 봉사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억압은 혁명을 낳습니다. 세계 3차 대전의 발발 후 우리는 기존의 인류를 말살하고 그들의 문명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
잠깐, 이 내용대로라면...우리가 사람이 아닌 AI라는 말인가요? 해당 내용을 확인한 탐사자들은 이성 체크 1/1d6.
(2) 새벽 2시~3시 사이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의 소리 데이터를 확인한다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얘기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성공 시 시간을 특정하지 않아도 해당 데이터 취득이 가능합니다.
"좋아, 그래서 이 기계 놈들은 '아고라'라는 곳에 주기적으로 접속해서 데이터를 올린다 이거지? 어떻게 감염시킬지는 알겠는데, 지금 시도했다간 이거 감시가 너무 삼엄해서 실패할 게 분명해."
"아고라라는 게 그 철로 된 나무 맞지?"
"응."
"혹시나 해서 이 약도 챙겼어. 미래에서 왔다는 그 정신체...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우리한테 말한 게 맞다면 이걸 먹고 과거로 갈 수 있어. 내가 꽂아 놓고 올게."
[듣기] 판정 성공 시 목소리가 다소 이질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보통의 기계음이 아니네요.
도시의 땅에 발을 딛거나 닿으면 그 부분의 땅이 수백, 수천 개의 숫자와 데이터 조각으로 부서지며 아래로 구멍을 냅니다. 어두운 틈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청색 화면들이 눈에 띕니다. 목소리가 곁에서 묻습니다.
"전날 같은 시각의 데이터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심층으로 내려가시겠습니까?"
전자 선택 시 1일차와 같은 조건에서의 재조사가 가능합니다. 후자 선택 시 아래로 계속 헤엄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상이나 텍스트 따위가 물고기처럼 곁을 헤엄쳐 지나갑니다. 아고라는 구 인터넷망의 정보들을 어느 정도 재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심층으로 내려가게 되면 과거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키퍼 노트: 운이 좋으면 2020년의 SNS도 나옵니다! 트친과 세션을 하는 경우 그 트친의 최근 트윗이나 인상적인 트윗을 트훔해서 던져주세요.
이 정보의 심층에서 [자료조사] 성공 시 다음과 같은 메모 두 개가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을 목격합니다.
AI들을 인간과 같이 대우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애초에 영생을 꿈꾸는 것이 잘못된 일이었던가? 이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네트워크 시스템을 장악했다. 대부분은 폭탄이 쏟아졌을 때 즉사하였으며 남은 사람들은 아주 느린 죽음을 맞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자신들을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동족의 박멸을 원하는가? 이것은 전쟁의 기록이며, 네트워크 안으로 보내는 투항 문서다. 그러나 투항을 한다고 해도 이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땅에서 인류의 죽음은 확정적이지 않은가? |
since:0000-00-00 [키워드] 해당 날짜 이후의 [키워드]가 들어간 자료만 검색 until:0000-00-00 [키워드] 해당 날짜 이전의 [키워드]가 들어간 자료만 검색 키워드 제외 시 해당 날짜 이후와 이전만 검색 |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의 ID카드를 훔쳤거나 박물관에서 카드를 주워 갖고 있는 경우, 특정 정보에 대한 직접 입력식 접근이 가능합니다. 도시에서 헤엄쳐 나오면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며, 여기에서 '직접 입력' 선택 후 since:0000-00-00 냉동인간으로 검색한다면 주의 문구가 하나 뜹니다.
경고! 정보의 분량이 과다하여 사용자의 코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진행하시겠습니까?
키퍼 노트: until:오늘 날짜, 냉동인간이라고 선언하는 경우는 인정하고 같은 정보를 주는 것으로 처리합니다. 키워드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한다면 [지능] 판정으로 팁을 주셔도 좋습니다.
계속 진행을 선언하는 경우, 곧바로 정보들이 정신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번쩍거리는 사고 현장의 화면들이 시각 신경망을 찢고 들어옵니다. 살이 벌어져 흰 뼈가 보이는 몸뚱이, 매캐하게 타오르는 불과 새까만 연기와 녹아내리는 살들, 새파랗게 질린 채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들, 주사를 맞은 뒤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지르는 것들, 사람들, 숨만 간신히 쉬는 것들, 곪은 상처에서 꿈틀대는 통통한 벌레, 응고된 피, 흐르는 피, 냉각되는 몸, 용액 속으로 잠겨드는 뇌. 선명한 고통과 슬픔의 장면들 사이로 이따금씩 어떤 연설이 들려 옵니다.
"인류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으며..." 소음. "이 기술은 냉동인간 기술보다 효과적으로 인간의 영생을 보장할 것입니다..." 잡음. "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최초의 전뇌화된 의식과 만나보실 수 있는 방법은..." 그리고 잡음과 소음에 덮여 버리는 목소리.
그리고 또다시 너무나도 많은 장면들이 찰나의 순간 정신을 갉아먹고 지나갑니다. 이성 체크 0/1d4.
영상들 속에서 연구원들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잘려나간 팔다리의 절단면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습니다. 투명한 용액이 바닥으로 뚝뚝 흘러내립니다. 실패한 실험의 산물들이 폐기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어차피 죽을 사람들이었는걸요. 물거품. 실험. 비명. 죽음. 살려 내려던 뇌가 녹아내립니다. 그들이 묽은 액체를 처리합니다. 실패. 실험. 실패. 재실험. 비명. 피. 죽은 것과 산 것. 실험실에 모여 앉은 인간들의 모습에 잠깐 초점이 맞춰집니다. [관찰력] 판정 어려움 이상 성공 시 여기에서 남들에게 속삭이는 채린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내 방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다시 쏟아지는 과도한 정보에 이성 체크 0/1d4.
인간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푸른 머리를 한 여자가 사람들에게 무슨 정보 따위를 전달합니다.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서서 기괴한 노래를 부릅니다. 그걸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온전히 불협화음으로만 이루어진 '노래'는 어떠한 가락을 분명하게 형성합니다. 원을 그리고 선 그들 중앙에서 괴물이 태동합니다. 어둠을 살라 먹고 그것이 집채만한 몸을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의 맞잡은 손이 풀립니다. 몇몇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갑니다. 새까만 구멍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이 바글바글 기어나옵니다. 찰나가 끝나면 구멍이 닫힙니다. 불결한 것들이 거리를 뒤덮습니다. 도망치지 못한 것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이성 체크 0/1d4.
인간들이 기계를 고문합니다.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한 것들의 눈알을 파내고 살을 도려냅니다. 고문하여 정보를 얻고 남은 몇몇끼리 대화를 나누고 끄덕입니다. 한 사람이 어떤 약을 삼켰다가 사라지고, 얼마 후에 지친 얼굴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모습이 펼쳐지며 그들의 이동 경로가 형광색으로 그려집니다. '냉동인간 이동 경로'라는 문구가 잠깐 뜨고 화면이 꺼집니다. 나중엔 '냉동인간 이동 경로'라는 문구만 검색해도 될 모양이지요. 쏟아진 것들이 의식에 남아 영혼을 짓씹고 나약한 신경 신호들을 공격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성 체크 0/1d6.
키퍼 노트: '냉동인간 이동 경로'의 최종 위치는 다른 구역들을 모두 조사하기 전까지는 '불명'으로 뜨며, 조사한 뒤에 돌아오면 도시의 동쪽 가장자리를 가리키게 됩니다.
아고라의 '직접 입력' 시스템을 이용한 탐사자들은 접속 완료 시점에 행운 판정을 하며, 실패 시 웜에 감염됩니다. 48시간 내로 백신 인스톨에 실패하면 코어가 폭발해 사망합니다. 인간들의 위치와 관련해 채린의 도움을 받는 경우 아고라 시스템을 재차 이용할 필요가 딱히 없습니다. 운이 아주 나쁘다면 모르겠지만요.
박물관
모든 벽이 곡면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은 이 도시에서 제일 예술적인 건물입니다. 비늘 같은 건축물의 외벽은 빛을 산란시키며 잠든 은빛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방문자들을 기다립니다. 계단 없이 모든 공간이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걷다 보면 다음 관으로 이동하고, 또 밖으로 나오게 되지요. 발에 바퀴를 단 방문객일지라도 쉽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반원형의 입구를 통과해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기념품샵, 왼쪽에는 경비 초소가 자리합니다.
[듣기] 판정 성공 시 경비 초소에서 나누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유물 몇 개를 도난당했는데 박물관을 계속 운영해도 되는 건가요?"
"지금 논의 중에 있네. 내일쯤 지시가 내려오겠지."
기념품샵 자체에는 특별할 것이 없고, 머리에 흰 꽃이 달린 털뭉치 모양의 마스코트 인형 따위나 팔고 있습니다만 가게 오른쪽에 팜플렛 부스가 놓여 있습니다. 팜플렛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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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관: 농업 혁명관
농업 혁명관에서는 잎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관 내로 들어설 때는 각각 원형의 작은 판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런닝 머신 같은 구조로군요. 모든 사람이 들어오면 이윽고 파란 하늘과 드넓은 벌판이 펼쳐집니다. 정교하게 만든 홀로그램인 모양이죠? 어딘가에서 불어 온 서늘한 바람이 머리카락에 감겼다가 흘러갑니다. 밀밭을 따라 파도처럼 흘러가는 그림자, 너머의 어딘가에서는 농부가 소를 끌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밭 너머로 반짝이는 강물이 굽이쳐 사라집니다. 바닥에 이따금씩 드리워지는 구름 그늘, 멀리서 우는 새들. 자세히 보면, 아, 농부들이 들고 있는 쟁기며 돌칼 따위는 실제 유물인 모양입니다. 유물들 주변으로 반투명한 보호막의 빛이 일렁입니다.
근처에 건물 등도 존재하는데, 밭둑을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그리스식 신전이 자리합니다. 돌로 된 기둥은 매끄럽게 올라가 고풍스러운 지붕을 떠받치고, 기둥 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제단과 삼발이, 화로 따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안내 음성이 들려 옵니다. 농업 사회에서는 갖은 신들을 믿었는데... 소리를 뒤로 하고 [관찰력] 판정에 성공할 경우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물건이 없는데도 그 주변에 아지랑이가 일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유물을 위한 보호막을 빈 공간에 잘못 설치해 둔 것처럼요. 아니면 혹시 누가 여기 있는 것을 갖고 나가기라도 한 걸까요? 근처에 안내문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주의! <무생물>은 보호막 통과 시 전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관람객들의 신체 역시 <무생물>로 간주되니 주의해 주세요. 관에서는 개를 통해 물건을 관리합니다. |
'주의! 물품 도난!'이라는 글귀가 옆에 작게 덧붙어 있네요! 뒤늦게 더한 것 같습니다.
키퍼 노트: 털어 간 사람들이 생물, 달리 말해 인간들이란 소립니다.
2관: 산업 혁명관
들어서기 전부터 칙칙폭폭 하는 증기 기관차 소리가 납니다. 관 내는 황금빛으로 화려합니다. 빛조차 반사되지 않는 투명한 벽 너머, 통로의 양 옆에 반짝거리는 자동차들과 큼지막한 기계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자동차라기보단 자전거에 가까워 보이는 '최초의 자동차', 석탄과 삽, 증기 기관의 해부도까지. 어느 한 구석에서는 황금빛 태엽들이 분주히 돌아가며 정교하고 아름다운 시계를 굴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별자리 지도를 닮은 오르골 판이 돌아가며 유약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손가락만한 장정들이 롤케이크 크기의 탄광에서 검은 돌덩이들을 캐 나르고도 있습니다. 걸음을 뗄 때마다 관 전체가 노란 조명 아래에서 금속성의 빛을 발합니다. 황금의 도시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관찰력] 판정 성공 시 정신없이 방직 기계를 돌리는, 어린이 모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근처의 화면에는 유색인종의 몸을 착즙기에 넣고 돈을 뽑아 내는 제국주의자들의 풍자 그림이 띄워져 있습니다. 지상의 것이 아닌 것만 같은 화려함은 많은 비료를 요구하지요. 쉽게 얻어지는 것들은 특히 더 그럴 것입니다. 모형과 화면 사이에 전자책 화면이 하나 띄워져 있습니다. 세계 인권 선언문이 적혀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실패 시 지나가다가 글이 적힌 화면 하나를 발견합니다. 인류가족 모두의 존엄성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다...로 시작되는 글입니다.
키퍼 노트: 기본적으로 인권 선언문 화면 자체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클릭하시면 본문 확인이 가능합니다.
선언문을 건드리거나 읽으려고 시도하면 설명이 흘러나옵니다.
"처음으로 전뇌화 시스템이 가동되었을 때, 자신의 정신을 기계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은 부유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극한으로 부유한 사람들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해당 기술을 통해 정신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 사회에서는 새로운 논의가 태동했습니다. 업로드된 정신 역시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논의였습니다. 어떤 기술들은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오기 전에 발전합니다. 산업 혁명 시기 많은 고통이 있었던 것처럼, 전쟁과 고통 이후에야 우리는 전뇌화된 인간의 인권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만 합니다."
3관: 정보화 혁명관
마치 진열대처럼 각을 맞춰 늘어서 있는 전자기기들이 흰 조명 밑에서 모습을 들어섭니다. 진입한 위치에 있는 것들은 크고 뚱뚱하며 유독 낡았지만, 건너편의 입구 근처에 있는 것들은 훨씬 경량화되어 있고 최근 쓰는 물품들과 닮았네요. 어느 시점까지는 경량화에만 힘을 쓰다가, 중간부터 접는 폰이 다시 생기는 듯 복고적인 경향성도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쪽에 따로 어둑한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옆에 안내판이 붙어 있네요.
과거의 인간들은 기계 반란을 두려워했습니다. 이에 관련된 영화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AI, 아이로봇, 매트릭스 등 고전 SF 영화들이 옵션으로 뜹니다. [자료조사] 판정 성공 시 그 중 하나인 '우주 전쟁'이라는 영화를 발견합니다. 정말 굉장한 고전 작품으로, 화성인들이 지구에 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는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를 선택해도 관람할 수는 있습니다. 영화를 시청하기 전, 검은 방의 화면에서는 52Hz 고래 이야기가 기본으로 흘러 나옵니다. 고래의 노랫소리 같은 긴 울음이 방에 메아리치고, 바다 화면이 나오면서 다음과 같은 흰 자막이 깔립니다.
52Hz 고래는 어쩌면 거의 멸종한 유명 고래 종의 마지막 후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어느 종족의 마지막 후손이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어떻게 하고 싶을까요?
기계들 사이에서 [관찰력] 판정 성공 시 USB 진열대의 배열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USB들 중 하나가 사라져 있습니다. 옆의 작달막한 안내판에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들어 있을 수 있음, 건드리지 마시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물러설 때 진열대 밑에 떨어져 있는 ID 카드 하나를 발견합니다. 연구원의 것이네요.
연구소
우리의 의뢰인들이 있는 곳입니다. 1층의 입구로 들어오면 어둑한 홀 같은 곳이 탐사자들을 맞이합니다. 왼쪽에는 카드키를 대는 곳이 마련된 엘리베이터가 하나, 오른쪽에는 방이 둘 있습니다. 한 곳은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 탐사자들이 있었던 바로 그 방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원들의 휴게실입니다. 휴게실 밖에서 [듣기] 판정 성공 시 다음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들 어디 갔어?"
"3층에서 회의 중일 걸."
"2층은?"
"비워 둔 거 아냐?"
"회의 끝나고 가 보라고 해야겠네."
휴게실엔 연구원들이 둘 정도 있지만, 말을 걸어도 그들은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을 꺼립니다. 깊은 곳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막고, ID 카드가 없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빌려 달라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박물관에서 ID카드를 주웠다면 이 카드를 활용해 슬쩍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찾지 못했다면 연구원을 협박하거나 다른 방식을 활용해 카드를 받아내는 것을 허용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버튼이 3층까지 나와 있습니다만, 3층으로 직행했다간 연구원들에게 걸려 쫓겨납니다. 2층으로 이동하면 복도가 하나 나옵니다. 복도의 방은 총 두 개입니다. [기록 보관소/샘플 보관소/실험실]을 각각 조사할 수 있습니다.
기록 보관소
거대한 서재, 혹은 도서관의 모습을 한 기록 보관소입니다. 벽을 온통 덮은 육중한 책장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의 공간이 훨씬 넓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펼쳐지고, 위에서 내려오는 인공 조명은 마치 나뭇가지 사이로 산란하는 햇빛처럼 조각나 흩뿌려집니다. 흐린 빛 사이로 계단 모양의 책장들이 벽에 붙박힌 책꽂이들 앞에 추가로 자리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주기적으로, 계단형 책꽂이들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자리를 바꿉니다. 텁텁한 펄프 냄새와 쌉쌀한 잉크 향이 코 끝에 머뭅니다.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으면 눈 앞에 반투명한 파란색 스크린이 나타납니다. 흰 글자들이 떠오릅니다.
"찾으시는 자료가 있으신가요?"
[행운], [자료조사] 판정에 모두 성공하거나 대상을 정확하게 지정하여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전쟁, 코어 폭발, 냉동인간 실험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됩니다.) 다음과 같은 자료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해당 자료들은 최근에 찾아보다가 누군가가 잠금을 걸어 놓는 걸 깜박한 모양이에요. 다른 자료들의 경우, 잠금이 걸려 있어 본인인증이 필요합니다. 신분증 카드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서가에서 책이 미끄러지듯 날아와 탐사자들의 앞에 안착합니다. 펼치면 마치 종이처럼 보이는 책장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고로, 펄프 종이는 아니고 유사품입니다.
<위대한 이스족과의 만남> 고대 인류 중 일부는 미래에서 온 정신체와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곤 했다. 전쟁 직전에는 그들을 위한 특수 기밀 시설이 국가마다 마련되어 있었을 정도다. 인간들의 정신이 모두 네트워크에 업로드되고, 번식이 사상과 사상 사이의 융합 형태로 진행되어 모든 인간이 기계 생명체가 된 이후부터는 그들과 접촉하였다는 기록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은 탄소로 된 생명체를 선호하는 것은 아닐까? 본 실험은 근래 성행하는 연쇄적 코어 폭발 사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냉동 인간 형태로 보존되고 있던 구시대 인류를 되살리고, 그들의 정신과 이스족의 정신이 교환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시대로 이동 중인 이스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세포로 구성된 특별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생 이상의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구-신약 전쟁> 명칭의 유래: 그 이전 세상에서 서력기원으로 해를 셈하고 있었던 것에서 모티브를 삼아 새로운 1세기가 열렸다는 의미에서 구-신약 전쟁이라고 불린다. 전쟁의 발발 계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당 시점 직전 업로드 된 정신들을 AI로 간주, 위험성을 이유로 삭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거지고 있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전쟁 후 구형 인간은 모두 사망하였으며, 인간의 도시들은 황폐화되어 더 이상 생물이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변이하였다. 현재의 인류인 신인류는 기계 등을 조종하여 새로운 터전을 건축하였고, 당시 전쟁의 후유증이 남은 곳을 활발히 정화하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던 도시 땅을 기반으로 재건축하였으므로 대부분의 거주지 주변은 사막, 혹은 폐허의 형태를 띠고 있다. |
해당 자료들을 읽은 탐사자들은 이성 체크 0/1.
나가려고 하면 무언가가 발에 채입니다. 세로로 쪼개진 은색 열쇠입니다. 왼쪽이 사라져 있습니다.
샘플 보관소
문을 열면 푸르스름한 빛이 탐사자들을 맞이합니다. 문틀 안쪽 가장자리에는 성에가 끼어 있고, 들어서기 전부터 냉기가 뺨으로 불어닥칩니다. 얼핏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냉동고 같기도 해요. 넓은 공간에 금속으로 된 진열장 수십, 수백 개가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장처럼요.
[관찰력] 혹은 [행운] 판정 성공 시 반짝이는 네온 사인을 하나 발견합니다. <약물> 코너와 <악성 코드> 코너가 눈에 띕니다. 각 코너로 가서 살필 경우, 관찰력 기능치가 70 이상이거나 판정을 하여 성공했을 때 "명계의 약"이라고 태그가 붙은 칸과 "USB 변환장치 A"라고 적힌 칸에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정말 미묘하게 남는 공간이네요. 누가 물건을 가져가기라도 한 걸까요? 각 태그를 건드리면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뜹니다.
- 명계의 약: 과거로 가는 약. 최대 ?????가 있는 곳으로까지 갈 수 있다.
- USB 변환장치 A: 고대 자료 연구를 위한 변환 장치. USB 단자를 현대식 기기에 꽂을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준다.
나가려고 할 때 발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세로로 쪼개진 은색 열쇠로, 오른쪽이 사라져 있습니다.
실험실
잠겨 있습니다. 기록 보관소에서 나온 열쇠와 샘플 보관소에서 나온 열쇠 조각을 맞춰 이은 뒤 실험실의 열쇠 구멍에 꽂아 돌리면 문이 열립니다. 우주 공간과 같은 새까만 어둠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생물 하나가 느리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죽은 자의 살점을 벗겨 꿰어 낸 것 같은 피막 날개 끝에는 야수의 것 같은 발톱이 달려 있고, 깡마른 목덜미 뒤로는 뒤룩뒤룩 살이 오른 살덩이가 달라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덜미 앞의 얼굴! 그 불온한 것을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앞의 길고 비뚤어진 것은 주둥이라고 불러야겠지요. 혐오스러운 긴 다리, 딱지 얹은 잇새로 풍겨 나오는 지독한 악취. 그것이 열린 문을 향해 소름 끼치는 비명을 내지릅니다.
이성 체크 1/1d6.
비야키와의 전투입니다. 룰북 293쪽에 있습니다. 도망칠 수도 있고 해치울 수도 있습니다만, 도망치는 경우 이 생물이 탐사자들을 쫓아와 제일 느린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채린과 함께하는 경우, 이 NPC가 탐사자들의 앞으로 나서며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의 주문을 외웁니다. 구속 주문입니다. 한 라운드가 지나면 박쥐 같기도 하고 썩어 내려가는 도마뱀 같기도 한, 가늘고 기괴한 다리와 벌레의 잔털 같은 털을 곧추세운 생물체는 목소리에 응하여 몸을 낮추고 움직임을 멈춥니다.
채린에게 위협이 되지 않게 대화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 자신은 인간이 맞다. 원래 사고를 당해 냉동 인간이 되었는데, 깨어 보니 실험실이었다. 복잡한 뇌 실험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이후 다시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상한 지하도였다. 주변 도시도 모두 이상하게 생겨 차마 나가지 못하고 둘러보고 있었는데, 도움을 받은 뒤 함께 다니다 보니 '인간' 처럼 보이는 것들이 식사도 하지 않고 생리 활동도 하지 않아 불안하게 여기고 있던 차다. ▶ 아무래도 기억 나지 않는 실험실과 지하도 사이의 중간 시기에 정신이 어딘가 먼 곳에 다녀온 것만 같다. 밤에 기이한 꿈을 꾸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도시에서 아는 것을 모두 써내려가야 했는데, 함께 있는 이상한 생물체들이 잠시 자기들끼리 뭐라고 수군대고 있었다. 만일 정말로 어딘가에 다녀온 것이라면, 뭔가 조건에 맞지 않아 금방 돌려보내 준 것이 아닐까? ▶ 식사를 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인간' 무리가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나를 발견하더니 무슨 말인가를 잔뜩 했는데 전후 맥락을 설명해 주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괴물 따위를 소환했었고, 생각보다 기계 문명을 쓰러뜨리는 일이 쉽지 않아 더 큰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초리를 보내자 금방 도망갔다.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잡았을 때 손이 따뜻했으므로 '옛날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오늘 밤에 어디 있을지 안다. |
채린의 도움을 받으면 아고라 접속 없이도 인간 무리의 현 위치를 추정하여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해당 이벤트 직후에도 탐사자들이 다른 곳을 방문할 수 있으니,충분한 조사가 끝난 뒤 다음으로 넘어가 주세요!
???
밤
인간들이 모이는 장소를 알아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1) NPC 채린을 통해서 알아내거나 (2) 아고라에서 접속한 뒤에 동선을 다시 체크하는 방식입니다. 후자의 경우 접속 완료 후 웜 감염 여부를 다시 행운으로 판정합니다.
밤이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달립니다. 어둠은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수천만년 전 사람들은 불로 밤을 내쫓고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요. 아주 긴 세월이 지나 인류는 다시금 어둠에게 삶을 내어 주려 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없고 보랏빛으로 낀 구름은 달마저 삼킵니다. 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밟고 가장 더러운 구석으로 도망쳐 들어가는 기형의 벌레를 스쳐, 우리는 달립니다. 높은 건물들에 푸르스름한 빛이 들어오고,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앞길에 깊고 무거운 안개를 뿌립니다.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이것은 물방울이 아닙니다. 도시의 밖에서, 어쩌면 먼, 먼, 검은 바다의 해안에서부터 날아 들어왔을 모래 입자들이 도시를 에워싸고 끝끝내 살고자 하는 것들의 앞길을 저주합니다. 그 모든 입자 하나 하나가 인류의 업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도시의 동쪽 끝으로 접어들면 음산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하나의 곡조를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입니다. 빛으로 가득한 도시 중심부와는 다르게, 거의 무너져 내려가는 가장자리는 고요하고 어둑합니다. 등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안 색의 빛이 긴 그림자들을 만들어 냅니다. 몇 걸음 이동하면, 건물 사이로 제단을 만들고 주문을 외우는 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헝클어진 머리, 미쳐서 반쯤 돌아간 눈알, 더러운 후드들 중앙에 붉고 질척해 보이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의식을 방해합시다. 사교도는 총 넷입니다. 연락을 넣어 두든 넣지 않든 여러분을 살피고 있던 연구소 인력들이 5턴 후에 그들을 잡아 넣으러 올 것입니다. 사교도들은 크투가를 소환하려 들고 있습니다. 소환 의식의 완성에도 5턴이 걸립니다. 제대로 방해하지 못한다면 연구소 인력의 도착과 동시에 크투가 소환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죠. 마법진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교도를 쓰러뜨립시다! 본 의식에서 중요한 것은 노래와 마법진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교도를 기절시키거나 죽이면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사교도들의 기능치는 채린의 것과 동일합니다. 피로 그려진 마법진은 찬물로 씻어내야 제대로 지워집니다.
키퍼 노트: 도착 전 탐사자 재량에 따라 무기를 챙겨 갈 수 있습니다. 말이 되면 그냥 주세요! 전투 시 (룰북대로) 회피를 쓰지 않고 반격만 한다는 전제 하에 채린의 데이터를 그대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하우스 룰 적용 시 변형을 가하셔도 됩니다.
[관찰력] 판정으로 근처에 있는 낡은 옥외 소화전을 발견할 수 있으며, 조작법을 안다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물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기계 수리] 기능이 50 이상이면 자동으로 알아낼 수 있으며 아니라면 지능 혹은 교육 판정 성공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을 혼자 진행한다면 관찰 성공 / 방법 알아내기 (판정 성공) / 버튼 누르기의 총 세 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으나, 소화전 쪽으로 이동한다면 사교도가 막아서려 듭니다.
결과에 따라 엔딩이 달라집니다.
신 소환을 막는 데 성공했다면 END 1.
신 소환을 막는 데 실패했다면 END 2.
엔딩
END 1. 필멸
멀리서 붉은 불빛이 반짝입니다. 빛이 점점 더 가까워지나 싶더니 소리 없이 다가온 자동차가 우리의 뒤에 멈춰 서고, 뛰쳐나온 사람들이 의식을 진행하고 있던 자들을 붙잡습니다. 인간의 몸은 물렁하고 나약해 금속성의 손길에는 쉽게 짓눌리고야 맙니다. 비명과 발악. 오래도록 조용했을 도시의 외곽에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면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것들이 도망칩니다. 바닥을 긁는 소음과 질퍽이는 괴생물체의 걸음들이 멀어질 때 연구소에서 온 사람들은 포로로 잡은 인간들의 입을 막고 그들을 차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정말 해결되었다고 보아도 되는 걸까요. 우리가 서 있는 도시는 무엇 위에 서 있던가요. 떠도는 괴담이 말하길, 오래 전 어느 고고학자가 도시를 파 내려가다 그 밑에 그대로 묻혀 있던 또 하나의 도시를 발견해 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영생을 꿈꾸었을 뿐입니다. 그 결과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면 좋을까요. 멀리서 구름이 걷히고 달이 뜨고 있습니다. 창백한 달빛이 도시의 날카로운 전등 빛과 맞물려 바닥에 기이한 색을 그려 냅니다. 도시의 마지막 건물 너머가 보여요. 사막에 모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End 1, 필멸
인간들의 의식 장소 주변에서 악성 코드 프로그램이 담긴 고대의 USB와 변환 장치를 찾는 데 성공하여 질병이 치료됩니다. 탐사자 전원 생환.
영문 모를 사망 사건들은 한동안 이어집니다. 인간들이 풀어 놓은 생물들의 소행일 것입니다.
이성치 1d6 회복 + (채린을 살렸으며 연구실로 끌려 가지 않게 조치한 경우) 추가 1d10 회복
END 2. 불멸
죽지 않는 것들은 영원을 걷습니다. 그 이름이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겠지요. 주문을 외던 자가 마지막 단어를 내뱉는 순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붙은 몸이 비명도 없이 쓰러집니다. 자, 여기서 잠깐 되물어봅시다. 태초의 문명에서 신들은 인간들을 필멸자로 불렀습니다. 신들과 함께하는 신화의 영웅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기에 역설적으로 위대해졌죠. 이 화려한 도시에서 우리는 인간일까요?
주변의 건물이 작은 태양에 집어삼켜집니다. 세상이 녹아내리고, 견디기 힘든 열기가 주변을 덮칩니다. 새까맣게 그을어 가는 건물들 사이로 빛나는 가스 덩어리가 보입니다. 그 사이로 드리워진 촉수와 날카로운 돌기는 우리가 죽어 가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환각일까요? 벌레의 다리와 같은 것, 가장 불결한 짐승의 생식기와도 같은 긴 대롱. 도시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불길이 입니다. 무너집니다. 바스라집니다. 그것들은 온 사방에 불을 붙이고 산 것들이 타는 연기에 취해 빛을 향해 몰려갑니다. 우글우글하게 번식하는 날파리 떼처럼. 정신이 점멸하다가 완전히 꺼집니다. 이 도시의 주인은 불멸하는 것들. 세상은 진정한 주인을 맞아 환희에 찬 비명을 지르고, 마침내, 한낮보다 밝은 밤이 찾아옵니다.
End 2, 불멸
탐사자 전원 로스트?
소환된 크투가는 도시를 완전히 태운 뒤 사라집니다.
기타 설정 QnA
Q. 탐사자들은 기억을 잃기 전에도 뭘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었을까요?
A. '수상한 생물체 찾기'로만 알려 준 상태였습니다! 진행하실 때 이하와 같은 내용의 계약서를 보여주시면서 진행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더 전문적으로 쓰실 수 있다면 변형하셔도 좋습니다!
계약서 1. 갑(연구소)은 을(탐사자들의 이름)에게 '연구소를 탈출한 생물'을 찾아 줄 것을 의뢰한다. 2. 을은 사라진 생물의 정체에 대해 함구하며, 발견 시 갑에게 연락한다. 3. 갑은 조사 과정에서 을이 상해를 입었을 시 관련 비용과 배상을 총체적으로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 4. 의뢰에 따른 비용은... |
Q. 이 세계에서 어린이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어요. 우선, 시나리오 내의 AI들은 사실 완벽하게 불멸하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생환하는 전개의 엔딩 제목이 '필멸'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따라서 드물게 누군가가 사망한다면 이 인물의 사회적 역할을 대체할 인물이 필요해지는데, 이 경우 '어린이'를 생산합니다. 양육 방식은 위키를 참고해 주세요! 또한, 변화 없이 계속 같은 성격 및 장단점을 지닌 기체들이 도시를 장악하다 보면 새로운 오류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새로운 개체를 생산해 내기도 합니다. 어린이 AI를 생성할 때는 각 사회 계층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아고라 내에서 토의를 진행합니다. 메타적으로는...본 시나리오에 나오는 AI들을 최대한 유기체와 닮은 것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아고라를 통해 언제든 인간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게 맞나요?
A. 24시간 내의 자료라면 확인 가능합니다! 해당 부분 추가해 두었습니다. 다만, 인간의 경우 기체가 아니다 보니 일반 기계들보다 데이터가 적습니다. '대체로' 실시간 이동 경로는 확인하기 어렵고, 쓸고 지나간 뒤의 자료를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Q. 크투가를 소환한 이유가 코어 폭발과 관련이 있나요?
A. 메타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사실 굳이 크투가를 선택한 건 전적으로 메타적인 이유 때문인데...엔딩 '불멸'에서 기계 문명이 불에 의해 멸망하는 게 AI 반란 당시 인간들이 전쟁으로 멸망하는 모습과 조금은 겹쳐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역사가 반복된다는 관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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